[스탑오버] 스탑오버를 이용해 항공권을 구입하면 어떤점이 좋을까요?

[스탑오버] 스탑오버를 이용해 항공권을 구입하면 어떤점이 좋을까요?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게 더 이상 ‘스탑오버’는 낮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탑오버’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오신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스탑오버’를 이용한 항공권은 구입하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스탑오버’ 항공권도 알고보면 쉽습니다! 오늘은 ‘스탑오버’가 무엇인지, 어떤 장점을 가지는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스탑오버’란 무엇인가요?

‘스탑오버(Stopover)’ 또는 ‘경유지체류’는 목적지로 가는 항공편이 최소 1회 이상 경유 할 때 해당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경유지에서 24시간 미만 체류하게 된다면 이는 ‘Layover(레이오버)’, ‘Connection(커넥션)’, 또는 ‘Connecting flight(커넥팅 플라이트)’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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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항, 스탑오버, 레이오버의 차이점 © mattheekim.com

이와 비슷하게 ‘Transfer(환승)’과 ‘Transit(경유)’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Transit’은 경유지에서 환승할 때 출발지에서 타고온 비행편와 목적지로 가는 비행편이 같은 경우를 말합니다. 만약 두 비행편이 서로 다를 때는 ‘Transfer’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델타항공을 이용해 인천(ICN)에서 보스턴(BOS)으로 가는 경우 디트로이트(DTW)에서 경유를 하게 됩니다. 이 때 인천(ICN)에서 디트로이트(DTW)까지 가는 항공기의 편명은 DL158편입니다. 디트로이트(DTW)에서 보스턴(BOS)으로 가는 항공편은 하루 7개가 있는데요, 이 중 인천(ICN)에서 디트로이트(DTW)까지 운항한 항공편인 DL158과 같은 편명을 가진 항공편이 있습니다. 이 DL158편을 이용해 디트로이트(DTW)에서 보스턴(BOS)까지 이동하는 경우는 인천에(ICN)서 보스턴(BOS)까지 DL158편을 이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를 ‘Transit’이라 부르게 됩니다. 참고로 편명이 같다고 해서 무조건 같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항공기 편명입니다.

만약 DL158편을 이용해 디트로이트(DTW)까지 이동한 후 DL1145편을 이용해 보스턴(BOS)까지 이동하게 된다면 두 항공편의 편명이 다르게 됩니다. 이 경우 ‘Transfer’했다고 부르게 됩니다. 하지만 항공업계 종사자가 아닌 일반 여행객들에게는 ‘Transfer’과 ‘Transit’이 거의 비슷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 글에서도 ‘Transfer’과 ‘Transit’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경유(Transit)’라는 용어를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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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Transit)와 환승(Transfer)의 차이점 © mattheekim.com

 

‘스탑오버’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스탑오버’ 항공편은 경유 항공편을 기본으로 합니다. 과거, 경유 항공편은 직항 항공편에 비행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제 3국을 경유해 가는 경우 경유절차가 까다로운 국가들이 있어서 선호도가 낮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과거에 비해 경유 항공편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바로 직항 항공편이 가질 수 없는 경유 항공편 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1. 가격이 저렴합니다

경유 항공편의 가장 큰 장점은 직항 항공편에 비해 눈에 띄게 저렴한 가격입니다. 아래의 항공편은 11월 8일 출발 11월 15일 귀국을 기준으로 한 인천(ICN)발 샌프란시스코(SFO)행 왕복 항공권입니다. 상하이(PVG)를 경유해 가는 중국동방항공의 항공편은 약 49만원, 아시아나항공의 직항편은 약 69만원으로 20만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두 경우 각각 경유 항공편과 직항 항공편의 최저요금 입니다) ‘스탑오버’의 경우 경유항공편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스탑오버’를 하는 항공편의 경우 직항 항공편에 비해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경유 항공편은 항상 저렴하지 않습니다.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없어 경유 항공편을 이용해야만 하는 경우, 경유 항공권의 가격은 비쌉니다. 또한, 경유 횟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가격이 저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경유 횟수가 늘어날 경우 항공사 입장에서 부수적인 비용이 많이 들어갈 뿐더러, 경유지 공항의 세금이 추가되어 가격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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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 항공편의 가격 차이 © kayak.co.kr/flights

2. 경유지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유 항공편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이유는 번거로울 뿐더러, 방문할 생각이 없는 도시 또는 국가에 내려 시간을 의미 없게 보낸다는 인식 때문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유지에서 ‘스탑오버’를 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A도시에서 B도시로 가는 도중 뜻밖의 C도시를 여행 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니까요.

또한 대부분의 경유지는 이용하는 항공사의 허브공항입니다. 이 말을 조금 바꿔보면 각 국의 수도, 또는 규모가 큰 도시들에서 경유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동방항공의 경우 상하이, 케세이퍼시픽의 경우 홍콩, 영국항공의 경우 런던, 에어프랑스의 경우 파리, KLM의 경우는 암스테르담, 그리고 유나이티드 항공의 경우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게 됩니다. 이 도시들은 그 도시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여행할 가치가 있는 도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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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항공사별 허브 공항 © mattheekim.com

3. 직항편이 없어 경유를 해야만 할 때 쉬어갈 수 있습니다

직항편이 없어서 필수적으로 경유 항공편을 이용해야 할 때도 ‘스탑오버’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직항항공편이 없는 경우는 항속거리 문제로 취항을 못하거나, 수요가 충분치 않아서 취항을 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목적지는 각 국의 중소도시, 그리고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의 도시들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경유지를 그냥 넘기는 것 보다는 ‘스탑오버’를 통해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도시간 교통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배낭여행객들은 많은 도시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도시 간 이동이 많습니다. 이 때 추가적으로 교통편을 구입하는 대신, ‘스탑오버’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래에 소개한 항공편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in, 바르셀로나 out 영국항공 다구간 항공편입니다. 출국 항공편의 경우 2경유, 귀국 항공편의 경우 무려 3경유나 되는 항공편입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유 항공편은 아닙니다. 영국 런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페인 마드리드, 그리고 일본 도쿄에서 각각 ‘스탑오버’를 하여 최소 4개 나라를 다녀올 수 있는 항공편이죠. 만약 인천, 런던 왕복 항공권으로 구매하고 나머지 구간들을 따로 구매했다면 100만원을 훌쩍 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스탑오버’를 잘 이용하기만 하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도시들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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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탑오버를 사용하여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한 예 © fltgraph.com

5. 수하물 규정이 여유롭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국내선 또는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국제선 구간에서 일반석 탑승 시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에 우수회원이 아닌 경우 위탁 수하물을 부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스탑오버’를 신청한 구간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지난 여름 저는 델타항공을 이용해 시애틀(SEA)을 경유하는 밴쿠버(YVR) 왕복 항공권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귀국여정에서 시애틀(SEA)에서 1주일 동안 스탑오버를 했었습니다. 이 경우 3개 구간으로 나눠 비행기를 탑승하게 됩니다. 1구간은 인천(ICN)에서 출발해 시애틀(SEA)을 경유해 밴쿠버(YVR)로 들어갑니다. 2구간은 밴쿠버(YVR)에서 시애틀(SEA), 3구간은 시애틀(SEA)에서 인천(ICN)으로 들어오는 구간입니다. 만약 2구간을 따로 구매했다면 위탁 수하물에 추가적인 비용이 청구됩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스탑오버’로 구입한 구간이었기 때문에 태평양 횡단 구간의 수하물 규정이 적용되어 위탁수하물 2개까지 무료로 부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항공사의 경우 명시적으로 규정된 부분이 찾기 힘들어 확신할 수는 없지만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스탑오버’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모든 항공권에서 ‘스탑오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스탑오버’ 항공권이 결코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종류의 항공권도 아닙니다. ‘스탑오버’를 이용해 항공권을 구매하실 때 유의하셔야 할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경유 횟수가 한 번 이상인 항공편만 가능합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경유 횟수가 0인 항공편, 즉 직항 항공편은 항공권 규정에 관계 없이 ‘스탑오버’가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인천(ICN)발 로스엔젤레스(LAX) 대한항공 항공편의 경우 중간에 경유하지 않기 때문에 ‘스탑오버’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2.‘스탑오버’의 가능 횟수는 항공권 규정에 써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방향당 1~2회 정도의 ‘스탑오버’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천(ICN)출발 시애틀(SEA)경유 로스엔젤레스(LAX)도착 델타항공 항공편의 경우 방향당 2회의 ‘스탑오버’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ICN)출발 상하이(PVG)경유 로스엔젤레스(LAX)도착 중국동방항공 항공편의 경우 방향당 1회의 ‘스탑오버’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위의 두 예시 경우 특정 운임에 한합니다)

3.항공권 규정에 따라 ‘스탑오버’가 불가능 할 수 있습니다. 특가 운임과 같은 특정 운임의 항공권의 경우 ‘스탑오버’를 허용하고 있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인천(ICN)출발 시애틀(SEA)경유 로스엔젤레스(LAX)도착 델타항공 항공편의 경우 아예 ‘스탑오버’를 허용하지 않는 운임도 있습니다.

4.항공권 규정에 따라 ‘스탑오버’시 추가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인천(ICN)출발 밴쿠버(YVR)경유 로스엔젤레스(LAX)도착 에어캐나다 항공편의 경우 특정 운임에서 총 여정에서 1회의 ‘스탑오버’를 허용하고 있지만 ‘스탑오버’를 하기 위해서는 30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5.‘스탑오버’를 하려고 하는 국가가 비자면제협정국가가 아닌 경우 비자가 필요합니다. 4번에서 언급한 항공편으로 밴쿠버(YVR)에서 Stopover를 하려는 경우 사전에 미리 ETA(전자여행허가)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참고로 미국과 캐나다는 모두 비자면제협정국가라 비자가 필요하지 않지만 항공편으로 두 나라에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에게 전자여행허가를 사전에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ESTA, 캐나다는 ETA라는 전자여행허가를 출국 전 사전에 발급 받아야 합니다. 이는 ‘스탑오버’를 하지 않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Transfer/Transit을 하는 승객에게도 적용됩니다.

6.‘스탑오버’ 항공권 여정 중 No-show가 발생하면 No-show가 발생한 이후 구간의 항공권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4에서 언급한 항공편을 왕복으로 구매하고 출발 여정에서 ‘스탑오버’를 신청했다면 위의 항공편은 3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구간은 인천(ICN)발 밴쿠버(YVR)행, 2구간은 밴쿠버(YVR)발 로스엔젤레스(LAX)행, 3구간은 로스엔젤레스(LAX)발 밴쿠버(YVR)경유 인천(ICN)행 입니다. 이 경우 2구간을 No-show로 탑승하지 않는다면 3구간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7.항공사별로 ‘스탑오버’를 할 수 있는 도시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자사의 허브공항에서 환승장사를 합니다. 따라서 항공사별로 정해져있는 허브공항 이외의 공항에서 환승하기 위해서는 매우 비싼 운임의 항공권을 구입하거나 다른 항공사를 알아봐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스탑오버’ 장점 2번에 있는 주요 항공사별 허브공항 이미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8.‘스탑오버’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항공권을 구입하기 전에 신청을 해야 합니다. 항공권을 구입하는 과정은 1번 특정 항공편의 좌석을 예약하고, 2번 요금을 지불하고 컨펌받는 두 과정을 거칩니다. 이 경우 반드시 2번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항공사 또는 여행사에 연락하여 ‘스탑오버’를 신청하여야 합니다. 만약 2번의 결제 과정이 끝나셨다면 결제한 항공권을 취소한 후 다시 항공권을 예약하셔야 합니다.

Whypaymore이나 Flightgraph처럼 직접 ‘스탑오버’를 설정해서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최근 나오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소비자가 직접 ‘스탑오버’를 설정하여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습니다. 또한 원하는 날짜에 경유 항공권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스탑오버’가 가능한 항공권이 남아있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따라서 위의 두 서비스를 제외한 여행사 또는 항공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하시는 분들은 직접 고객센터로 연락하셔야 하시는게 가장 빠릅니다. 이 때 위의 8번, ‘스탑오버’는 결제하기 전에 지정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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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 graph에서 찾을 수 있는 스탑오버 항공권의 목록 © fltgraph.com

 

스탑오버는 더이상 어렵고 낯선 항공권 구입 방법이 아닙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스탑오버 항공권을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서비스, WhypaymoreFlightgraph를 통해 구입하는 방법은 다음 글에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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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탑오버 다음글 읽기: ‘플라이트그래프를 활용해 스탑오버 항공권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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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제 인생의 목적입니다.